ADVERTISEMENT

<이렇게생각합니다>라디오 性교육방송 출연자 발언 신중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얼마전 한 라디오방송에서 진행하는 성교육 방송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그러나 성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보다는 섹스가이드 프로그램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행자의 말을 전하면 「운전할 때에도 끼어들기를 할 수 있는 법인데….다른 사람이 나보다 앞서 내 상대와 성관계를 가진 일이 뭐가 문제가 되나.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라는 요지의 말을 태연하게 하고 있었다.다중을 대상으로하는 방송을 통해,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성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는 자명한 노릇이다.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입만 열면 무슨 투사처럼 성개방을 부르짖고 순결이 뭐냐,그런 것은 상관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대중매체에 나와 책임없는 말을 서슴지 않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청소년들의 사고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할진대 작금의 성문란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금처럼 혼전순결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적지않은 한 이 사회의 성범죄 근절 구호는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다. 송인수〈서울금천구독산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