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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파일>"텍사스 살인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저예산 공포영화의 주요 작가중 한 사람인 토비 후퍼의 작품으로는 『참극의 관』(CIC),『폴터가이스트』(우일),『뱀파이어』(세경),『공포의 텍사스2』(우일),『저주의 유물』(CIC),『은빛 공포』(리빙홈)가 출시돼있다.
그의 최고작품인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saw Massacre)』이 최근 『텍사스 살인마』(시네마테크)란 제목으로 출시돼 뒤늦게 컬트영화의 목록하나를 확인할수 있게 됐다.
1957년 위스콘신주 플레인필드의 한 농장에서 사지가 절단된시체들이 발견됐다.이 에드 게인 사건은 로버트 블로흐가 소설로써서 60년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이코』(CIC)와 토비 후퍼의 74년 데뷔작 『텍사스 살인마』의 소재가 됐다.
1973년 여름,텍사스 근처 마을묘지에서 시체로 세운 탑이 발견됐다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온다.이 소식을 듣지못했는지 텍사스의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샐리(마릴린 번스)를 비롯한 5명의젊은이들은 가는 도중 만난 한 사나이를 차에 태 워준다.자신의손을 자해하며 난동을 피우는 이 기괴한 히치하이커를 겨우 끌어내고 한적한 마을길에서 쉬던중 외딴집을 발견한다.한사람씩 빈집으로 끌려가 가면을 쓴 전기톱 살인마(군나르 한센)에게 희생되고 샐리만이 겨우 도망을 치는데….
낯선곳에서 조심하라는 점괘,석유가 없는 주유소등으로 한껏 무드를 잡은후 전기톱을 들고 날뛰는 살인마와 연약한 여자의 추격전으로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3대에 걸친 도살자가족이 할아버지의 생명유지를 위해 인육을 필요로 한다는 설정에 대해 로빈 우드와 같은 유명평론가들은 급속한 자본주의화로 도태된 가족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잔인한 공포물이 워낙 많이 쏟아져 나온 지금 보기에는 다소 유치하고 코믹한 면이 없지 않다.
옥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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