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유명 자연생태계 관찰지역.낚시터등 쓰레기로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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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주남저수지.우포늪등 경남도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자연생태계관찰지역과 유명 낚시터등이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연관찰 하러온 학생들과 낚시꾼들이 쓰레기를마구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40만3천평규모의 우포늪은 창녕군유어.이방.대합면등 3개면에걸쳐있다.이곳에는 요즘 하루에 1천명의 학생들이 자연관찰을 위해 몰리고 있다.이 늪의 가장자리는 이들이 버린 과자봉지와 음식쓰레기 투성이다.
이 늪은 천연기념물인 가시연꽃과 오색딱따구리등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마창환경운동연합이 국제습지보존협약인 람샤협약 가입을 추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해 많은 학생들이 찾고있다. 창원시동읍월잠.산남.죽동.화양리등에 걸쳐있는 주남저수지(1백80만평)도 낚시꾼들과 새를 관찰하려는 학생등 하루 2천여명이 몰려들면서 저수지 곳곳이 쓰레기 투성이다.
낚시꾼들이 밤낚시를 즐기면서 취사후 버린 음식쓰레기에서는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도심속의 민물낚시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주시신안.평거동 남강변은 낚시꾼들이 2~3일동안 낚시를 하기위해 설치해놓은 간이부교와 야영장비등을 치우지 않아 볼썽사납게 나뒹굴고 있다.
이밖에 고성대가.사천두랑.창녕유리저수지등 민물낚시터도 사정은마찬가지.
이에따라 창녕군은 이달들어 쓰레기더미를 뒤져 5명의 주소를 추적,과태료 25만원을 부과했다.
또 환경부에 감시원을 둘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요청했다.창원시도 1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구성,주남저수지주변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이인식(李仁植)사무국장은 『단속만으로는 자연을 깨끗이 보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입장료를 받고 쓰레기수거등 관리를 할수 있도록 해야만 환경파괴를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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