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자체 개발 ‘스티렌’‘자이데나’ 수출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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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약물을 시험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

1932년 설립된 동아제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약사이다. 지난해 7월 기존 동아제약연구소를 신약 연구소(천연물·화합물), 바이오텍 연구소(단백질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제품개발 연구소(약물 전달기술, 제네릭 전문의약품, 대형 일반의약품)로 확대 개편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또한 연구시설 확충을 위해 현재 연구본부 본관과 바이오텍 연구동 외에 추가로 대형 연구센터 신축을 계획 중이며, 2012년까지 상갈 지역(경기도 용인)에 연구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동아제약의 신약 연구목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다. 현재 천연물 신약 개발 과정을 거치며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아토피 치료제와 천식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소화 불량증 치료제와 혈당강하제 제품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생물의약품 연구 부문에서는 동물세포를 배양할 때 무혈청 배지를 사용하는 기술을 구축하고, 2세대 단백질 의약품으로 평가되는 지속성 제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품 개발 연구 부문에서는 꾸준히 추진해 온 약물전달기술을 확립하고, 특히 자체 개발한 신약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 노하우를 쌓는 중이다.

동아제약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000년 이후 신약 개발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2002년 선보인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2005년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꼽을 수 있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국내 제약회사 중 유일하게 2개의 신약을 자체개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해외 진출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다. 자이데나는 2006년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북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러시아·브라질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누적 수출계약액만 3억 달러다. 이는 국내 신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한 항암제 ‘에피루비신’과 ‘젬시트’,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등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해 수출계약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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