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郡民회관 장마비에 침수 재해예방 평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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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학에 입학한후 일손이 없어 애태우는 농민들을 생각하며 해마다 농촌활동을 다녀오곤 한다.올해도 어김없이 고흥군으로 농촌활동을 갔었는데 마지막날에는 해단식과 함께 군민회관에서 농민.학생 문화한마당을 펼쳤다.
그런데 군민회관에 도착해 보니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인해회관안에 무대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있었다.
모든 기관은 물론 집집마다 장마가 오기전 곳곳을 둘러보고 미리 수리하거나 손을 보게 마련인데 다른 곳도 아닌 군에서 관장하는 회관에 물이 주룩주룩 새고 있으니 언제 인재가 닥칠지 모르는 허술함이 엿보여 씁쓸했다.학생들이 계속 물걸 레질을 해가며 빗물을 쓸어내 간신히 무대를 마련해 농민들과 함께 흥겨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무사안일한 군행정을 대하는 것같아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해승〈서울마포구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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