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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 은메달로 만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중국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길영아(삼성전기)-장혜옥(충남도청)조는 공격다운 공격 한번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세계1위(올림픽 랭킹2위)인 중국의 구쥔-게페이조의 강한 체력,속공 플레이에 휘말린 길-장조는 그저 속수무책이었다.
세계2위(올림픽 랭킹1위)인 길-장조는 31일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10시)조지아주립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최강 구쥔-게페이(중국)조에 2-0(15-5,15-5)으로 완패,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혜영-정소영조의 우승 이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95코리아오픈대회 이후 4승6패로 다소 열세에 놓여있던 길-장조는 당초 예상과 달리 속공에서 완전히 압도당했다.게페이-구쥔조는 좌우 대각선 강스매싱과 백핸드 푸시로 잇따라 득점과 연결시키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1세트 초반 양팀은 너무 긴장한 탓인지 서비스 범실을 연발했다.이를 틈탄 구쥔-게페이조는 하이클리어에 이은 푸시로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길-장조가 서브권을 잡고도 서비스 범실로인해 점수를 못내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됐다.구쥔 의 드롭샷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스코어는 결국 15-5.
2세트 들어서도 마찬가지.장혜옥의 잦은 하이클리어 미스,체력저하에 따른 스매싱 위력 상실등 한국의 악재였다.
중국의 서비스 반칙으로 서브권을 빼앗은 길-장조는 한때 4-4로 첫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고삐를 잡는듯 했으나 상대의 속공에 휘말려 결국 15-5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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