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新휴가 풍속 테마.세미나휴가 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LG-EDS시스템 김범수(金범洙)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金사장은 출장일정을 마친뒤 1주일쯤 미국 현지에서 개인휴가를 내 올림픽경기를 관람하고캐나다까지 들를 계획이다.
이 회사가 해외출장기간을 전후해 현지에서 개인휴가를 사용하는「국제화휴가제」를 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판에 박힌 휴가방법이 허물어지면서 기업체들이 임직원의 사기를높일 수 있는 새로운 휴가제도를 앞다퉈 도입해 기업의 휴가풍속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국제화휴가.해외테마휴가.세미나휴가.해외주재원 국내연수휴가.반일휴가등 이다.LG-EDS시스템이 도입한 국제화휴가제는 임직원들이 해외휴가에 필요한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
포항제철 계열의 정보통신업체 포스데이타는 매년 직원들에게 3인1조 8박9일간의 해외배낭여행을 시키는데 직원들은 보통 이 기간에 자신의 휴가 3~4일을 더해 12~13일간 다녀온다.직원들이 해외로 휴가를 갈 경우 소요될 항공료를 고 스란히 줄일수 있는 이 휴가제도는 이 회사에서 「테마휴가제」라는 이름으로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서귀포에서 전직원이 참가한 세미나를 가진 뒤 5분의 1 가량의 직원이 4~5일간 추가로 현지에서 휴가를 즐겼다.
이는 이 회사가 매년 한 차례 휴양지에서 전직원대상 세미나를가진 뒤 원하는 사람은 현지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세미나휴가제」에 따른 것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등 시스템통합업체에서는 「반일(半日)휴가제」를시행하고 있다.개인적으로 병원에 가거나 집안일을 볼 때등 하루를 다 쓰기는 아깝고 잠깐 나가서 일 보기에는 눈치보일 때 반일휴가제가 요긴하게 활용된다.반일휴가제는 사무직 과 정보통신등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