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하나로텔레콤, 두 채널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5면

하나로텔레콤은 최소한의 리모컨 조작으로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초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인터넷TV(IPTV) 사업의 초반 성패가 결합 상품 경쟁에 있음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2200만 가입자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건 소비자의 눈과 맘을 지속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우수 콘텐트와 안정적 서비스 운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특히 프리미엄 콘텐트 확보에 정성을 쏟고 있다. 2012년까지 이 분야에 502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850억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펀드 투자에 쓰인다. 공익 콘텐트 제작 지원을 위해서도 300억원을 내놓는다. 이미 8만여 편을 보유한 주문형비디오(VOD)도 더욱 공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좀 더 많은 콘텐트 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입자 규모와 비례해 수신료를 단계별로 높여주는 등의 ‘당근책’도 내놓고 있다. 김진하 부사장은 “주문형 비디오 채널 10개를 묶어 서비스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여기에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양방향 서비스를 덧붙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 서비스는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계열사인 SK커뮤니케이션의 싸이월드와 협력해 사용자제작콘텐트(UCC) 등 개인영상 미디어를 지원하고 개인방송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이른 시일 안에 IPTV의 개인미디어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의욕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이 분야 투자액을 당초 계획했던 34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늘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노후된 장비를 개선하고 망 고도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IPTV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를 포함해 2012년까지 971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22일 회사 이름을 ‘SK브로드밴드’로 바꾸는 ‘새 CI선포식’을 한다. 이 회사의 박태영 상무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라며 “이를 기점으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