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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방수현 천적 수산티 완파 결승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방수현(오리리화장품)이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방수현은 30일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10시) 조지아주립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난적 수산티를정확한 하이클리어로 공략,2-0(11-9,11-8)으로 완파했다. 91년 이후 5승19패의 절대열세를 보였던 수산티와의 이날 준결승에서 방수현은 자신있는 공격으로 수산티를 몰아붙였다.
1세트 초반 네트앞에 바로 떨어지는 헤어핀 공격으로 5-2까지 앞서던 방수현은 수산티의 노련한 역습에 말려 7-5로 역전당했다.방수현은 이후부터 전략을 수정해 수산티를 코트 뒤로 몰아넣는 하이클리어로 집중공략,수산티의 실수를 유발 하면서 1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수산티는 2세트 들어 헤어핀과 드롭샷을 구사하면서 7-5로 앞서나갔다.그러나 방수현은 하이클리어 싸움에서 이기고 강력한 스매싱까지 구사,8-7로 전세를 뒤집은 후 멋진 드롭샷으로 경기 를 마무리했다. 방수현은 경기후 『수산티에 대해서는 비디오 분석을 완벽하게 했기 때문에 자신있었다』며 『그동안 수산티와의 대결에서 서두르면 항상 졌다.이번에는 침착하게 맞받아치자고 생각했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방수현은 『수산티가 예전에는 클리어가 상당히 정확했는데 오늘은 체력은 물론 정확도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방수현은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준결승과 지난 3월 영국오픈준결승에서 수산티에게 2-1로 승리한 바 있으며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허리부상으로 2-0으로 패했었다.
애틀랜타=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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