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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최신 모델로 세계 불황 뛰어넘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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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까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경제 여건이 무척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런 경영 여건 속에서 올 하반기에 계획한 생산 및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예정되어 있는 신차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도와 중국 등 해외 생산 공장의 원활한 가동에 주력하며,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집중 공략=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의 수요 부진을 해외에서의 공격적인 판매로 만회한다는 방침 아래 전 세계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공장에서 중·소형차의 공급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공장과 중국 제2공장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내년 4월 예정이던 체코 공장 가동을 올해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기아차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판매가 늘고 있다. 기아차는 2006년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 스타일의 해치백 씨드를 생산하고 있다. 씨드를 비롯해 프로씨드와 씨드 스포티왜건 등 씨드 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스포티지 등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신흥 시장을 뚫어라=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러시아·중남미 등 브릭스(BRICs)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판매호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 6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기공했다. 이어 현대차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 2006년 10월 착공했던 했던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연산 30만대 규모)도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까지 총 600만 대 이상의 생산·판매 체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전력=지난달 현대기아차가 독자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동부 메인주의 포틀랜드시에서 출발, 뉴욕 등 18개 주 31개 시를 지나 캘리포니아주 LA까지 4000㎞를 완주했다.

투어에는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참가했지만 완주에 성공한 회사는 현대·기아,도요타,닛산, BMW 4개사에 불과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차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 부품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7월 준중형급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하고, 2010년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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