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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산마을><볼거리먹거리>24.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영주가 자랑하는 볼거리라면 단연 소백산(1,439)이다.소백산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와 충청도,경상도를 가르면서 영주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그래서 영주사람들은 소백산을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게 생각한 다.
소백산은 소백(小白)이란 이름때문에 자칫 과소평가되는 경우가있는데 실은 규모가 큰 명산이다.
지난 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신선봉에서국망봉.비로봉을 거쳐 연화봉.죽령고개.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장장 50여리에 이른다.그 능선이 자아내는 부드러운 곡선미는 전국 어느 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산의 규모가 커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여러개 있으나 소백산 능선이 풍기는 멋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는 희방사입구쪽을택하는 것이 좋다.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적지를 느긋하게 답사하고싶은 사람이라면 가흥리의 마애삼존석불에 만족할 것이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이 삼존석불은 두툼한 얼굴과 부드러운 곡선미로 한국형 부처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시내 중심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잘 보존돼 있어 문화보존에 대한 영주사람들의 관심을 읽게 해준다.
영주시하망3동에 있는 「풍기삼계탕」((0572)31-4900)은 여름철이면 보양식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3~4개월된 중병아리에 이 지방 특산물인 인삼과 대추등을넣어 푹 끓인 영양식으로 맛도 있지만 양도 충분 해 한그릇 먹고나면 포만감이 인다.한꺼번에 30~40명이 앉을 수 있는 방도 있다.
소백산의 운치를 느끼고 싶다면 「죽령주막집」((0572)636-6151)을 권하고 싶다.소백산의 허리를 가로질러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아흔아홉굽이의 죽령 고갯마루에 지난 87년 들어선 음식점이다.산밑을 내려다보면서 먹는 감자부침. 산채나물 맛이 독특하다.여기에 동동주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유명한 풍기인삼을 사고 싶으면 풍기인삼조합((0572)636-2716)이나점포 45개가 있는 풍기인삼시장((0572)636-7948)을찾으면 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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