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업 1백주년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박용곤(朴容昆)두산그룹회장은 『2000년까지 그룹의 매출규모를 올해의 3배인 17조원으로 끌어올려 재계 10위권 그룹으로도약하겠다』고 말했다.
朴회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기존 주력사업인 식음료등 생활문화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멀티미디어와 정밀화학등 정보유통.기술소재사업에 그룹의 총력을 모아 투자를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朴회장은 30일 창업1백주년을 맞아 서 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산그룹이 1백년을 이어 온 것은 고객들의 사랑과 종업원들 노력의 결실이며 앞으로 두산은 수분(守分:분수를 지킴)의 기업철학으로 사회에 이익이 되는 건전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朴회장은 또 『향후 5년이내에 능력있는 후계자에게 그룹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이며 은퇴후엔 그룹일에 전혀 관여치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계구도와 관련,『솔직히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능력이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전문경영인에 대한 경영권 승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朴회장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식음료.소비재사업은 비록 성장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고 있어 신규사업을 뒷받침하는캐시카우(현금창출사업군)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집중투자할 신규사업으로는 로봇물류기기 중심의 메커트로닉스,환경등 최근에 진출한 사업외에 신소재.전자소재.유전공학.발효공학 등을 꼽았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