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술 서양서 각광-WHO발행 세계건강誌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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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양의 전통의술이 서방세계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침술과 약초등을 주로 한 동양의술은 그동안 서양의술에 밀려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왔으나 최근 서양인들 사이에 그 의학적 효능이 인정되면서 당당한 의학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체 발 행물인 『세계건강』 최신호에서 비서방국가들의 전통의술이 지난 10년동안 서방 산업국가에서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국민의 3분의1 가량이 약초나 침술 또는 지압등의 치료법에 의지한 경험이 있으며,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는 국민중 60% 가량이 이같은 치료를 받는다면 의료보험비를 낼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약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서유럽에서 나라별로 연평균5~22%씩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고 북미 대륙에서도 지속적으로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덕택에 중국의 약초시장은 현재 연간 24억달러(약1조9천억원)규모로 성장했다.
약초와 함께 침술의 인기도 높아 서유럽에서만 2천만명 이상이치료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며 현재 9만명의 침술사와 2백여개의침술전문치료센터가 성업중이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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