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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自體,財政충당 일환 휴가철 해수욕장.계곡등 유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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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여름 해수욕장이나 산에서 휴가를 보낼 사람들은 제법 돈을 준비해 가야할 것같다.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피서객들을상대로 입장료 징수등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불영계곡과 백암.덕구온천등이 있는 경북울진군은 이달들어 조례를 만들어 피서지 41곳에서 어른 1천원,청소년 5백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군은 울진읍온양리 온양해수욕 등 해변과 관광지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버스는 하 루 3천원,승용차는 2천원을받아 청소비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는데 사용키로 했다. 경북영덕군은 지난달말 해수욕장의 각종 시설물을 직접 운영하고 피서지를 출입하는 어른에겐 5백원,청소년에겐 3백원의 입장료를 받을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지난 13일부터 실시중이다. 경북지역 시.군마다 이처럼 피서객들을 상대로 입장료를 받을 경우 여름철에 1억~1억5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관광지로 지정된 곳은 물론 자연발생 유원지등 주로 서민들이 즐겨찾는 산.계곡들까지 잇따라 유료화하고 있다.
구례군의 경우 산동면수기리 수락폭포계곡,간전면효곡리 용지중계곡,구례읍원방리 섬진강 주변등 4곳을 7월부터 유료 화해 어른 4백원,어린이 3백원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유명관광지는 아니지만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흘러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가던 곳이 대부분 유료화되는 것에 대해 박영효(56.광주시동구지산동)씨는 『주말이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산과 계곡등을 찾아 생활의 피로를 씻곤 했는데 웬만한 곳은 모두 돈을 받아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피서지 입장료를 자치단체가 직접 받는등 돈벌이에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바람에 일상 업무에 지장을 주는데다 일부 피서객들과 입장료를 두고 마찰을 빚기도 한다.
이에비해 제주도서귀포시는 지금까지 마을청년회등이 운영해온 중문해수욕장을 올해부터 직영하면서 각종 이용요금 「파괴」에 나서눈길을 끌고 있다.
중문해수욕장은 입장료가 없으며 탈의장.샤워장도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
전국종합=김선왕. 양성철.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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