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高 5박6일 신입생선발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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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수수깡으로 벽돌을 가장 많이 올려놓을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라.과학완구 「한없이 돌아가는 팽이」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설명하라.』 민족사관고 입학에 도전하는 영재들이 7월21일부터31일까지 2차로 나뉘어 5박6일동안 캠프생활하며 치르는 시험문제의 일부다.
이 시험은 파스퇴르유업 최명재(崔明在)회장이 영재교육을 표방하며 올해 개교한 민족사관고의 내년도 신입생 30명을 뽑는 5차 선발과정중 3차시험으로 참가자 2백16명중 74명만이 통과한다.지원자들이 확실한 영재성을 갖고 있는지 5박 6일간 합숙하며 대학교수들이 개발한 실험적인 방법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이번이 처음.
과학 공동탐구,개인실험,토론,영어로 말하고 질문하고 답변하기,자기의견 논리적으로 발표하기,수학문제 해결과정 발표하기등 이제까지 고교선발고사에선 볼 수 없었던 갖가지 문제들이 등장했다.갈릴레이 갈릴레오의 종교재판을 재현하는 연극 만 들기,인체내각 기관들의 대화를 만담으로 꾸미기,꽃들의 대화를 만담으로 꾸미기등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는 「과학무대공연」도 시험의일부분. 학생들은 매일 오전6시에 일어나 오후10시30분 취침까지 식사시간외 대부분의 시간에 갖가지 방법의 시험을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
성호재(成虎在.14.서울 월촌중)군은 『3일의 시한이 주어진수학문제 6개를 풀기 위해 정해진 취침시간 이후에도 밤12시까지 고민했다』며 『시험 전체가 새로운 방식이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횡성=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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