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문서변조 첫공판 권노갑씨 “사전에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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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외무부 문서변조사건과 관련,공문서 위.변조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뉴질랜드 한국대사관 통신담당관 최승진(崔乘震.52.사진)피고인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국민회의소속 국회의원 권노갑(權魯甲.66)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4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1단독 심상철(沈相哲)판사 심리로 열렸다. 崔피고인은 검찰신문에서 『지난해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같은해 3월 외무부가 하달한 대외비 전문을 타자기를 이용,변조한 것은 사실이며 정부의 지방선거 연기 의도를 국민에게 알릴 목적이었다』며 변조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權피고인은 『당시 정부내에 몇차례 선거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건네받은 문서가 매우 정교해 진위여부를 확인하지않았다』고 말하고 『변조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공표했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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