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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축구 8강진출 위한 멕시코와 한판승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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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메달의 꿈이 걸린 운명의 일전.
우승후보 가나를 꺾고 48년만에 1승을 따낸 한국축구가 23일 오후8시(한국시간 24일 오전9시)버밍햄에서 북중미예선 1위팀 멕시코와 8강진출을 위한 한판승부를 펼친다.지난 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메달은 커녕 단 한 차례도 8강고지를 밟아보지 못했던 한국은 멕시코를 잡을 경우 단숨에 승점6을 마크하며 최소한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라 당초 목표했던메달고지를 향한 진군을 계속할 수 있다.
멕시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21일 프란시스코 팔렌시아의 결승골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상승세에 올라있는 어려운 상대.섭씨 33도를 웃도는 버밍햄의 혹독한 기후도 한국으로서는 만 만찮은 적수다.그러나 한국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수비의 조직력을 좀더 강화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측면을 활용한 빠른 돌파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나전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아코노르 찰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스트라이커 킬러」 최성용과 「대인방어의 귀재」 이임생이 멕시코의 핵탄두 팔렌시아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카리브해의 저격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철저히 묶는다면 충분히 승산이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황선홍을 최전방에 붙박이로 기용하는 「원톱 시스템」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전방 공격 포메이션을 재편,최용수-황선홍을 투톱으로 기용해 3-5-2 시스템을 구사하는 한편 멕시코의 포메이션 변화 에 맞춰 경우에 따라서는 미드필더를 중앙수비로 한계단 내려 수비수를늘리는 변칙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축구에 맞설 계획이다.
멕시코는 세계적인 GK 호르헤 캄포스를 와일드카드로 팀에 합류시켰고 지난 2월 한국과의 평가전에 출전했던 DF 헤수스 아레야노.마누엘 솔,MF 프란시스코 산체스.다비드 오테오등이 주력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고전끝에 1-1로 무승부를,95년 10월 국내에서 가진 평가전에서는 1무1패(1-2,1-1)를 기록했었다.
한국사령탑 비쇼베츠감독은 『멕시코에 대비한 준비는 일찌감치 끝내 놓았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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