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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옷가지들 한눈에 파악 '옷 열람책'만들어두면 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 문을 열어보곤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고 한숨을 푹푹 쉬는 여성들에게 주부 허정원(許晶媛.27.서울관악구신림2동)씨는 한가지 제안을 한다.
자기가 갖고 있는 옷가지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옷열람책」을 만들어보라는 것.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옷이 모자란다고 느끼는 것은 옷의 가짓수가 부족해서라기보다 현재 가진 옷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게 許씨의 생각이다.
작은 노트 두권 분량인 許씨의 옷열람책엔 1백50여가지에 달하는 옷들의 이런저런 특징들이 대강의 모양을 그린 그림과 함께꼼꼼히 기록돼 있다.
『아이템:소매없는 원피스/무늬및 색상:벽돌색 바탕에 흰색 잔꽃 무늬/구입처:신용산 보세옷가게/구입연월일:95년6월/소재:폴리에스테르(드라이를 요함)』.예컨대 許씨가 올여름 즐겨입는 벽돌색 원피스는 이런 식으로 옷열람책의 한페이지를 차지한다.
『계절이 시작될 때마다 열람책을 펴두고 옷장을 정리합니다.여기저기 구겨져 있는 옷들을 찾아내다 보면 비슷한 옷을 집에 두고 새 옷을 또 사는 충동 구매를 상당히 줄일 수 있거든요.』許씨는 돈을 절약하는 이점 외에도 옷열람책을 보며 자기가 가진옷들을 이렇게 저렇게 조화시키는 궁리를 하다보니 옷입는 감각도한결 발전했다고 귀띔한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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