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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 실태 조사 - 자전거 도로 확보 시급, 청소년 남학생 이용률 높아…

중앙일보

입력


자출족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유가 시대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늘었지만 도심지의 자전거 이용 환경은 아직까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원하는 ‘자전거 환경’은 무엇일까.
2006년 9월 한국교통연구원 이지영 연구원이 1년 이내에 거주 지역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을 물었다. 52.5%, 즉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의 설치’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1.1%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할지라도 자전거 도로에 보행자와 차량이 아무 거리낌 없이 다니거나 장애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전거 도로의 장애물’을 꼽았다. 명확한 안내표지판과 방향표지가 없는 것도 6.2%의 사람들이 지적했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연결시설이 부족한 점과 자전거 횡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각각 5.5%, 5.2%가 답했다.
그 밖에도 자전거 주차장, 도시내부에서 자전거 휴식 장소 확대, 자전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설, 자전거 수리 센터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나?

같은 해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조항영 한국교통연구원이 ‘자전거 보급 및 이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전거를 주 이동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5.1%로, 승용차와 시내버스, 전철에 비하면 저조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고유가로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지금은 자전거 이용자가 더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52.7%의 응답자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전거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보다 남자가 2배 이상 높은 자전거 이용률을 보였고 만 19세 미만의 남자가 타 성, 연령에 비해 자전거 이용률 면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자전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7.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신도시의 경우 자전거 보유율은 높았지만 실제 이용 경험이 낮고, 농어촌의 경우 자전거 보유율은 낮았지만 그에 비해 이용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미흡으로 대부분 인도나 차도에서 많이 타

‘자전거를 타는 이유’에 관해서는 ‘걷는 것 보다 편해서’라는 사람이 26.1%, 0.9%의 사람만이 건강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자전거로 주로 다니는 길’에 관한 질문에는 37.6%가 ‘보도’라고 응답했고, 28.3%가 ‘자전거 도로’로, 18.3%가 ‘차도 또는 이면도로’라고 답했다. 향후 자전거 이용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5점 만점에 2.79점이 나와 자전거 관련 정책에 따라 이용 유무가 달라 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치선 워크홀릭 담당기자 charity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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