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자원봉사 운영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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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표받기,응급처치,번역,메인프레스센터로의 필름전달,안내부스 근무,올림픽선수촌 신문을 위한 기사쓰기,유명인사 접대,시상식 지원,인.아웃을 선언하는 라인심판,안전경찰.
애틀랜타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은 인력이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숫자도 LA올림픽 때보다 2천명 많은 4만2천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빌리 페인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공언했던 5만명에는 훨씬 못미치며 실제로 이번 대회의 규모로 보아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에 불과하다.『매우 힘듭니다.사람들에게 줄을 제대로 서라고 말할 때마다 미소지어야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지요.』 올림픽공원 운영을 돕는 와초비아은행 봉사자팀을 지휘하는 앤 모리스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생애 한번 뿐일 수 있는 올림픽자원봉사라는 점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ID카드는 물론이고 자신이 자원봉사자임을 알릴 수 있는 옷.시계.운동화등과 대중수송기관(MARTA)무료이용권등이 주어진다.한가지 특이한 것은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코카콜라 자판기 무료사용권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은 개회식 리허설참석등 돈이 들지 않는일에 국한돼 있다.그럼에도 현재 일하는 사람들은 업무의 능숙성이 떨어질 뿐 성의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자발적으로 공익에 봉사한다는 자부심이 그 성의의 원 천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많이 작용한다.애틀랜타에 있는 16개의 회사에서 부사장.부회장을 포함한 1만4천여명의 직원을 자원봉사자로 지원중이다.
예를 들면 전장관이던 루이스 설리번은 나미비아 사절로,풀턴 주 의회의장 마이클 로맥스는 짐바브웨팀을 영접하는 등의 활동이맡겨져 있다.
애틀랜타=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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