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마크로,佛카르푸등 유통의 귀재 외국社들 몰려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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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시장공략에 나선 외국 유통업체로는 네덜란드계 마크로가 지난 1월 인천지역에 1호점을 낸데 이어 프랑스 최대의 유통그룹인 「카르푸」의 1호점 개점도 이달말로 임박했다. 극동정유 사주였던 장홍선(張洪宣.지분 51%)씨와 합작으로 세워진 한국마크로는 인천에 이어 일산.분당.대전.부산지역에 부지 확보를 마치고 개점준비를 바짝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1백% 단독투자로 진출한 카르푸의 개점 행보도 빨라져오는 30일께 경기도부천시원미구중3동159 2천7백25평 부지에 지상 5층.지하 2층짜리 대규모 하이퍼마켓(매장면적 3천6백평)을 오픈할 예정이다.카르푸는 또 오는 9월 말 대전시서구탄방동 둔산지구에 지상 7층.지하 1층,매장면적 3천9백평짜리2호점을 열고 10월말에는 경기도일산지역에 지상 7층.지하 1층,매장면적 3천6백평 규모의 3호점을 차례로 연다는 방침이다.둔산.일산점 개점은 내년께로 잡았 던 일정을 훨씬 앞당긴 것이다. 카르푸는 국내 최대 품목수인 1만8천여가지의 상품을 취급하되,특히 신선식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배추.생선.과일류를 산지에서 직접 날라와 싼값에 팔고,채소류의경우 하루가 지나면 모두 폐기처분해 극도의 신선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카르푸는 농협과 계약재배한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했는데 생산농가에 전문가를 파견해 파종에서부터 재배.관리.수확.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지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외국 유통업체는 그밖에도 줄잡아30여개에 이른다.세계 최대의 유통그룹인 미국 월마트는 그동안삼성.롯데.대우.선경등 국내 유수기업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다 최근엔 단독진출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프로모데스는 한화유통과 합작으로 인천.용인등지에 대형하이퍼마켓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시어스는 창고형가격파괴 할인점을,미국 제트로는 식품 소매점을 진출하는 계획을검토하면서 국내기업들과 합작의사를 타진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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