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無人 대여점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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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비디오 대여형태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은행의 무인창구처럼 주인을 거치지않고 자동대여기에 돈만 넣으면 테이프가 나오는 24시간 무인대여점이 등장하는가 하면 지난달 서클K코리아로 시작된 편의점 비디오테이프 대여가 7,8월중진로베스토아를 비롯해 3~4업소 이상 확산될 조 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분당구 이매촌과 서울방배동에서 석달째 영업중인 「24시간 자동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은 매달 7백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있다.손님은 주민증을 제시하고 회원권을 발급받아 테이프 3백20개가 채워진 자동대여기를 24시 간 이용할 수 있다.주인눈치를 보지않고 성인비디오를 빌릴 수 있어 심야 성인남성에게 인기가 높다는 업소측의 설명.그러나 법률상 비디오테이프 대여는 밤 12시까지만 할 수 있도록 돼있어 24시간 대여기 영업은 「위법」인 셈이며 기존대 여점 업주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이에대해 대여기 공급업체 한국TMI측은『청소년은 전용카드를 발급해 성인물대여를 막는등 심야영업의 폐해를 막아 문제가 없다고 보며 장기적으로는 심야영업이 풀릴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서클K코리아가 처음 시도한 편의점대여도 한달을 넘기며 굳어져가는 단계.테이프를 본사에서 일괄관리해 대여비가 5백원정도로 싼 것이 특징이다.7월중에는 진로베스토아가 자양동등 서울 2개지점에 무인대여기를 설치,영업을 시작하며 L.F .A업체등도 빠르면 다음달부터 대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편의점들은 오전9시부터 밤12시까지만 테이프를 대여하고 그 이후는 회수만하는 방식으로 심야영업시비를 피해간다는 방침이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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