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전시>발레리오 아다미 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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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선의 이미지와 단색으로 처리된 색면(色面)의 조화.도끼나 가위를 들고 있는 노인,정형외과용 기구들과 전망이 없는 창문등 고뇌의 분위기가 지배하는 화면.이들이어울려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풍자와 해학,전 율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억압된 욕망의 분출로도 느끼게 하는 작품세계.60년대 이후 유럽 「신구상회화」 대표작가의 한명으로 세계화단의주목을 받아온 이탈리아 발레리오 아다미(61)의 첫 한국전이 보여주는 예술세계다.이중적 형상과 모호한 장면묘사 때문에 「수수께끼 회화」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그의 작품중 90년 이후 제작한 『미노타우로스』등 1백호 이상의 유화및 오리지널판화등 28점 전시.8월16일까지.줄리아나갤러리.(02)514-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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