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식 증권사 미니점포 등장-한양 쁘렝땅지점서 첫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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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객장을 카페풍으로 꾸민 「카페식」증권사 미니점포가 등장했다.
고객만족운동의 바람속에 복합기능을 선호하는 신세대 직장인들의취향에 맞춘 「감성영업」이 증권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개점하는 서울장교동 쁘렝땅백화점 16층 한양증권 쁘렝땅지점(지점장 金東淳)이 바로 화제의 점포다.이 점포에 들어서면 일단 손님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주식투자를 할 수있도록 독특한 실내장식이 눈길을 끈다.
국내 증권사 점포중 최고높이(지상 60)에 위치한 스카이 점포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객장내에 10여개의 카페식 테이블과은은한 조명을 배치,커피를 마셔가며 창밖 풍경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
직원이 9명밖에 안되는 초미니점포지만 지점장실을 없애는등 벽을 모두 터 50여평의 공간을 널찍하게 활용한데다 벽지도 원목무늬를 사용,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커피.아이스크림등 식.음료를 셀프서비스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전광판 대신 설치한 43인치 대형 모니터에서는 주식시세뿐 아니라 비디오.케이블TV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술자리 투자설명회」로 퇴근길 직장인들을 공략해 나가는 한편 단골고객 대상으로 연극.영화시사회등도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증권사점포에 나름의 특성을 살려 고객에게 손짓하는 것은 한양증권만이 아니다.
지점 설치가 자유화된 지난 3월이후 생겨난 신생 지점만 64개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달라야 한다는 차별화전략이 증권사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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