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파리行 미국TWA여객기 공중폭발 22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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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워싱턴=외신종합]승객과 승무원 2백29명을 태우고 뉴욕시 케네디국제공항을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미 TWA항공사 소속 보잉747 여객기가 17일 밤(현지시간)이륙직후 공중폭발하면서 대서양에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 인다고 미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승객 2백12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운 TWA 800편이 이날 오후8시45분쯤 롱아일랜드 남동쪽 32㎞ 해상에 추락했으며 현장 주변에서 시체 인양작업과 생존자 구조작업을벌여 18일 오전 현재 73구의 시체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9면> 일부 테러전문가들이 이번 비행기 폭발이 이슬람 지하드등의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현재까지는 이번 폭발사건이 테러와 연관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햄프턴 휴양지 부근에서 공중폭발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비행기가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불덩이처럼 변해 두조각으로 떨어져 나갔으며 일부 목격자들은 마치 이륙직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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