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체조계 혜성 모치아누,올림픽체조 출전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제2의 코마네치」로 불리며 미국 여자체조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도미니크 모치아누(14.사진)가 새로운 올림픽 스타로 탄생할 수 있을까.
다리 부상으로 한달여간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던 모치아누가애틀랜타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다시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휴대용 초음파기.전기찜질기등으로 계속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 올림픽의 화려한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벨라 카롤리 코치는 최근 『훈련을 재개했지만 전과 같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주치의인 젝 잰슨박사도 『올림픽 출전으로 그녀의 다리부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가장 심각한 우려는 이번 애틀랜타 무대가 그녀의 체조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할지도 모른다는 것.체조 특성상 착지때 충격이 크기 때문에 그녀의 다리가 완전히 으스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37㎝.33㎏의 작은 체구로 94미국주니어선수권과 95미국선수권을 거푸 휩쓸었던 모치아누.
그녀는 95세계선수권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세계적인 스타 섀넌 밀러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 새로운 신예의 등장을 예고했었다.그런 그녀에게 치명적인 다리부상이 드러난 것은 지난달초.단순히 근육이 늘어난 정도로만 생각했으나 X- 레이 촬영으로 오른쪽 정강이뼈가 10㎝가량 금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