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신규통신서비스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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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 손에는 위성휴대폰,허리춤에는 쌍방향 무선호출기,승용차 안에는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휴대용컴퓨터,집에는 영상전화기」. 90년대 말을 살아갈 사람들이 무장(?)한 최첨단 통신기기들이다.올 하반기 이후 7~8년 동안 쏟아져 나올 신규 통신서비스들은 지금까지 1백년간 국내에 선보인 서비스들보다 많을 정도다. 앞으로 수년후면 지금의 일반전화나 이동전화.무선호출기는「단순통신기기」로 분류되고 자신의 업무특성.경제력 등에 가장 적합한 통신서비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신(新)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깊은 계곡에서도 위성휴대폰으로 시내통화처럼 깨끗한 음질의 전화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네트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시내전화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고 20여만원만 투자하면 첨단 이동전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첨단 통신서비스들의 출현은 기업과 개인의 통신문화를 혁신시킬 것이 분명하다.
급속한 정보통신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이같은 신규통신서비스를제공하기 위한 업체가 최근 대거 선정됐고 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할 예정이다.이미 정부는 21세기를 대비,이같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총괄계획을 마련중이다.
지난달 10일 선정된 개인휴대통신(PCS)의 한국통신.LG.
한솔 등을 비롯,27개 신규통신사업자들은 조만간 다가올 통신 신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3국제전화.개인휴대통신.발신전용전화.무선데이터통신.주파수공 용통신.회선임대 등 각 분야에 새로 선정된 업체들은 국민에게 통신서비스의선택 폭을 그만큼 넓혀줄 것이 확실하다.다른 한편으론 보다 싸면서도 품질이 좋은 통신서비스 제공 경쟁이 불붙게 됨을 의미한다. 올 하반기에는 범세계 개인휴대통신(GMPCS)이,내년에는케이블TV망을 이용한 시내전화.시외전화.쌍방향 화상 데이터서비스.쌍방향 무선호출.초고속 정보통신망.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FM무선호출 등이,98년에는 콜백서비스 등이,99년에는 무선케이블TV 등 신종 통신서비스의 사업자가 속속 결정된다. 2000년까지 최소한 30여개 업체가 또 새로운 정보통신사업자로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신규사업자 선정 시기는 국제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추세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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