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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대선후보들 상임고문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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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차기 대선을 향한 신한국당의 당내진용 정비가 마무리됐다.9일발표된 시.도지부장,당무위원,상임고문등 후속당직개편은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내결속등 대선채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임기말 누수방지를 위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친정(親 政)체제 구축 원칙도 여지없이 반영됐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은 역시 당내 차기대선 후보군의 자리매김이다.최형우(崔炯佑).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
이회창(李會昌)의원과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을 당내 원로원격인 상임고문단에 포진시킨 것이다.
물론 공식적인 명분은 『당과 국회운영에 당고문들의 경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문단을 활성화한 것』(姜三載총장)이다.한달 2회였던 고문단회의도 매주 1차례로 늘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감추어진 의도는 역시 이들의 당외 돌출행동과 발언을 최대한 당내에 묶어두자는 것임이 감지된다.
이홍구(李洪九)대표가 참석하는 상임고문단 회의를 통해 이들에겐 자신의 입장.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거꾸로 총재의 의중이 공식 전달될 수도 있다.기회가 주어진 대신 당밖의돌발행동에 대한 책임도 당내에서 거론될 수 있다 .분란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통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시.도지부장의 면면도 대선필승을 위한 YS사람 심기로 설명된다.15개 시.도지부중 자민련.국민회의 세가 강한 충북(辛卿植).충남(黃明秀).전남(丁時采)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지부위원장이 가장 열심히 뛸 3~4선으로 세대교체됐다.
姜총장은 『총선은 지구당 중심이지만 대선은 시.도지부 중심으로 치러진다』며 『지역장악력.득표력과 당에 대한 충성도가 인선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승패를 좌우할 서울에는 민정계 4선의 김중위(金重緯)전환경부장관,경기도에도 역시 민정계 3선에 경기지사.내무장관을 지낸 이해구(李海龜)의원이 위원장으로 포진됐다.대전(宋千永).광주(李桓儀).전북(姜賢旭).대구(徐勳)등 당의 취약지 대에도 충성심을 지닌 인사들이 발탁됐다.
고위당직.국회직등을 배려받지 못한 서석재(徐錫宰).신상우(辛相佑).김정수(金正秀).박희태(朴熺太).양정규(梁正圭).최병렬(崔秉烈)의원등 중진급 24명을 지명직 당무위원에 포함시킨 것도 물샐 틈없이 인력유출을 막은 마무리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영입인사들을 당무위원으로 선임해 『격에 어울리지않은 선정』이라는 당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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