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재킷의 마법은 어디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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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서희경이 힘차게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챔피언 재킷의 마술은 어디까지일까.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서희경(하이트)이 11일 중국 상하이 빈하이 골프장(파72·6341야드)에서 개막한 KLPGA투어 빈하이 오픈(총상금 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나다예(21)·윤채영(LIG)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프로 2년차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이은경(21)이 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동료인 홍란(먼싱웨어)의 챔피언 재킷을 입어 본 뒤 2주 전 하이원컵 SB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서희경은 이날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지난주까지 2개 대회 여섯 차례의 라운드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던 서희경은 이날도 선두권에 나섰지만 막판 이은경에게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내줬다. 서희경은 “3주 연속 우승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 코스는 벙커가 깊어 빠지면 보기를 각오해야 한다. 내일도 벙커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하나금융)이 1언더파로 장지혜(하이마트)·박초희(슈페리어)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신인 최혜용(LIG)은 2오버파, 올해 2승을 거둔 홍란은 3오버파를 쳐 중위권으로 처졌다.

대회가 열리는 빈하이 골프장은 140개가 넘는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까다로운 코스. 바람도 거세게 불어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엔 나다예가 3라운드 합계 6오버파 222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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