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엔 이름,건물엔 번호 붙여 찾기쉬운 주소체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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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누구나 한두번쯤은 주소를 갖고 집을 찾아가다 낭패당한 경험이있을 것이다.
번지수가 갑자기 없어지기 일쑤며 골목을 건너면 다른 동네가 나오기도 한다.1910년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목적으로읍.면.동과 토지지번을 결합해 만든 주소를 지금까지 그대로 쓰다보니 질서가 없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0년까지 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도로에이름을 부여하고 도로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물에 번호를 매기는 새 주소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이 계획이 실현되면 주소제도가 선진국형 체제로 바뀌어 지도와 주소만으로 갈 곳을 쉽게 찾을 수있게 된다.대통령비서실 소속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단장 具本英경제수석)은 5일 이같은 새 주소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하고 오는 8월 내무부에 「도로명및 건물번호 부여 실무기획단」을 설치,구체적인 작업을 펴나가겠다고 발표했 다.
〈관계기사 3면〉 정부는 우선 성남.안양등 2~3개 도시에 시범적으로 실시한후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2002년 월드컵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기 전인 200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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