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컨설팅업 자격증 따야 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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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컨설팅을 하려면 자격증을 따야될 것같다.부동산의 취득.매각은 물론 개발.운영.투자분석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자문을 해주는 부동산 컨설팅에 대해 지금은 별다른 제한이 없다.당분간 관련협회에서 자 체시험을 통해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주는 형태로 운영하다 정부차원의 자격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협회는 일정기간 이상 부동산 관련 실무경험을 가진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건축사.회계사.변호사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시험을 실시한후 등급을 매겨 자격증을 주게된다.
건설교통부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부동산 컨설팅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하고,구체적인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부가 이런 방안을 추진중인 것은 올해부터 국내 부동산 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업체들이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부동산 컨설팅업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이 군소업체들이 난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건교부의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1백여개의 법인에 1천여 부동산 컨설턴트가 영업중이다.외국업체로는 영국 콜리어스 자딘사가 이미 국내영업을 시작했고,20여개사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소비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우선 올해말까지 민간차원의 부동산 컨설팅업협회 설립을 유도한후 내년 하반기부터 이 협회로 하여금 자격증제도를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감정원과 감정평가사협회 산하에 부동산컨설팅 관련협회가 있기는 하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또 장기적으로 부동산신탁법에 부동산컨설팅업의 자격요건등 관련규정을 신설하는 문제를 주무부서인 재정경제원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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