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 음반] 제이미 컬럼'트웬티섬싱'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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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컬럼'트웬티섬싱'

영국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겸 피아니스트인 제이미 컬럼의 출현이 재즈계의 화제다. 걸쭉하면서도 감칠 맛나는 목소리에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십분 배어나온다. 발라드에서부터 스윙 감각을 곁들인 뮤지컬 주제가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소화해냈다. '싱잉 인 더 레인'도 스윙 재즈처럼 들린다. 모든 악기가 한꺼번에 참여한 아날로그 방식의 녹음도 정겹다.

■ SMAP 'Smap Vest'

1980년대 후반부터 15년 가까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의 5인조 그룹 SMAP의 베스트 앨범.멤버들은 TV 오락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하고,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상까지 받을 만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이들이 진행하는 'SMAP×SMAP'이란 TV 버라이어티쇼가 시청률 1위에 올라 있다. 드라마 주제가로도 사용됐던 R&B풍의 발라드 '라이언 하트'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곡이다. 98년에 발표해 180만장 이상 판매된 '밤하늘 저편'은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실려있다.

■ 피터팬 콤플렉스'트랜지스터'

브릿팝 밴드'라디오헤드'를 존경한다는 모던 록 밴드 피터팬 콤플렉스. 1999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전지한(보컬.기타)이 이끄는 4인조의 2집 앨범이다. 여성 드러머 김경인(22)과 노덕래(24.베이스).이치원(26.기타)이 함께했다. 타이틀곡'유 노 아이러브 유'는 차분하고 정제된 선율과 다채로운 음색과 구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너의 기억'은 모방 일변도에서 탈피해 다소 단조롭지만 한국적 정서를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 바호폰도 탱고클럽

최근 DJ.프로듀서들이 라틴 음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호폰도 탱고클럽'은 드럼 비트와 베이스가 강조된 테크노와 프랑스의 하우스 뮤직,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결합된 퓨전 음악이다. 2003 라틴 그래미상 베스트 팝 연주 부문 수상작이다. 단순히 비트와 전자 사운드만 보탠 게 아니라 애잔한 탱고 선율도 신나는 리듬으로 새로 단장했다.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고독'의 최신 버전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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