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지금 중국증시는 청개구리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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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의 상승랠리 속에서도 나홀로 폭락했던 중국증시는 화요일엔 주변증시가 동반하락하자 정반대로 청개구리처럼 올랐다.

자오상(招商)증권이 IPO(기업공개)를 증감위 발행심사위원회에서 비준을 받음에 따라 수급불안감이 확산됐고, 수요일 발표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려는 관망심리 확산,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의 신저가 행진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2100선이 위협받았다. 하지만 오후들어 보험기관의 주식투자 확대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상하이 선전 300지수 2139.15P +12.63P(+0.59%)

중국생명은 이미 중국증시는 중, 장기적으로 투자매력이 커졌기 때문에 주식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궈위안농시안(國元農險)과 톈안(天安)보험은 지난주 투자자금을 운용사에 위탁했고, 월요일 보험감독위는 안신(安信)농업보험과 신청(信誠)생명의 주식위탁투자를 비준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36P(+0.11%) 오른 2145.78P로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18.18P(+0.26%) 상승한 7022.18P로 장을 마쳤다. 양대시장에서 80%의 종목이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채굴, 식품, 부동산,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철강, 상하이소재 자산주, 공공사업주, 전력 등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페트로차이나는 1.67% 하락하면서 7일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시노펙도 1.53% 떨어지면서 4일 연속 내렸다. 반면 바오강이 3.13%, 동방항공 4.27% 상승했다

석유관련주가 하락한 이유는 CSG가 국제유가가 100달러/배럴을 하회할 경우, 중국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중국내 정유가격을 인하하거나, 세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망하고, 석유화학주에 대해 투자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바닥 다지기인가? 하락 숨 고르기인가?

중국증시가 미국의 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구제금융 소식에도 냉담한 것은 중국정부가 아직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감세안을 발표할 의사가 없는데다, 주식시장이 원하던 증시부양대책 보다는 시장의 불합리한 증시구조를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대책만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이를 빗대서 “천둥소리는 요란한데 빗방울은 작다(雷聲大雨点小)”고 “잠자리가 수면을 살짝 건드리고 날아오른 것과 같이,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고 있다”고 표현하고 잇다.

국가통계국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매일 예정돼 있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정자산투자(FAI)를 10일(수)에 동시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8월 CPI는 6%를 하회하고, 8월 PPI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물가상승세는 잡혔지만, 아직 긴축정책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PPI와 CPI의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상장기업의 실적개선이 어려워짐에 따라 큰 폭의 주가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일 증시에 영향을 준 재료로는 1)월요일 증권감독위(CSRC)의 교환사채(EB) 발행 규정에 이어 초상증권(招商证券)의 IPO(기업공개)가 확정됨에 따라 수급 불안을 야기시켰다. 이번 초상증권은 약3.6억 주를 발행, 8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증감회는 증국건공(中国建筑), 광대증권(光大证券) 등 26개 사에 대해 IPO비준은 했지만 사실상 발행은 6월로 미뤄왔다. 때문에 6월 하순 이후 중국남차(中国南车)를 포함한 총 발행 물량 145억 주가 집중되면서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었다.

2)미국 정부의 두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국유화 방안은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두 업체의 관련 채권을 보유한 중국은행 등 6여 개 은행들의 대책 마련이 제기되었다. 이 들 은행이 보유한 관련 채권 금액은 총 250억 달러로 6월 말까지 중국은행 (中国银行SH601988), 공상은행(工商银行SH601398), 건설은행(建设银行SH601939)과 교통은행(交通银行SH601328)은 약 232.8억 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 종가기준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은 11조3771억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5005.30억 위안, PER은 17.43배를 기록했다.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2조5243억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1조2777억 위안으로 마감했다. 양대증시의 시가총액은 13조9014억 위안으로 월요일에 비해 290억 위안이 증가했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중국물 자원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하며 303P 하락

월요일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항생지수는 차익 매물이 자원 관련주를 중심으로 출회되면서 303.16P(-1.46%) 하락한 20491.11P로 마감했다. 증시 거래 대금은 479.01억HKD로 전일에 비해 다소 감소했고, 중국 통신주과 중국물 자원에너지주,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개장부터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하며 출발했고, 수요일 발표될 8월 주요경제지표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유가격 인하 혹은 석유기업에 대한 과세가 예상됨에 따라 자원주가 동반 급락했다. 자원주의 경우, 중국알류미늄업(中国铝业:02600)이 7% 하락했고 중국석유((中国石油:00857), 중국해양석유(中海油:00883), 중국석화(中国石化:00386)가 2%이상 하락했다. 또한 모기지업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발표가 단기적으로 투자 리스크를 감소시켰지만 투자심리를 바로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계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내렸다. 또한 중국의 경제환경이 아직 정책전환을 유발시키지는 못 할 것으로 보여 아직 본격적인 주식매수시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항생지수 20491.11P -303.16P(-1.46%)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8월 신규계좌 개설 수는 70.49만좌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국 증권계좌 수는 1.2억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증가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중국 증권등기결산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8월 증권 계좌 수는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계속되는 주가폭락으로 증시에서의 자산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신규 증권 계좌 개설건수도 크게 줄었다. 8월 신규 계좌 개설 숫자는 70.49만개로 전월에 비해 21만개가 줄어 지난 2007년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양대증시의 신규 증권계좌 수는 926.08만개로 적년 같은 시기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올해 1~8월까지 신규 계좌 수는 1089.48만개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0%에 불과하다.

증권 신규 계좌개설과 비슷하게 투신펀드 계좌수도 연간 치자수준으로 하락했다. 8월 펀드계좌 수는 76,677개로 전달대비 11,379개가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8월말까지 총 증권계좌 수는 1.2억개를 상회한 1억2037만개이고, 그 중에 활동계좌 수는 1억102만개이다. 투신펀드 총계좌 수는 2793만개이다. 주식시장의 약세장이 계속됨에 따라 신규 증권계좌 수가 줄어들고 있다

8월 신규계좌 개설 수는 70.49만좌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 약세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신규 증권계좌 수가 줄어들고 있다

<경제 및 산업뉴스>

씨티은행 보고서, 2009년 국제 철광석가격 30% 상승한다

씨티은행은 8일 보고서를 통해, 2009년 국제 철광석 장기 계약가격은 3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계약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 근거는 중국과 인도의 현물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게 때문이다.

8일 중국내에서 거래되는 인도 현물철광석(63.5%)의 가격은 1230위안/톤으로 올해 고점가격인 1500위안/톤보다20% 하락한 수준이다. MY STEEL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중국 주요 항만의 수입철광석 재고량은 7546만 톤으로 1주전과 비교해 100만 톤이 증가했다. 7월들어 중국 철광석시장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현물시장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MY STEEL 연구센터는 중국기업의 공동구매로 중국 철강기업의 원자재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우한철강 등 제철소연합은 새로운 회사를 조직해 해외 자원조달에 활용하고 있는데, 철광석, 코크스, 석탄 구매 및 기타 자원제품 수입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중국은 매년 철광석 수입량이 많기 때문에 모든 제철소가 광산을 찾기 보다는 공동구매를 통해 저가매수가 바람직한 상황이다. 특히 3~5개 구매그룹을 조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현재 4대 구매그룹이 조직돼 있다. 1)우한철강이 주도한 4대 국유기업 중심의 구매그룹, 2)샤강이 주도하고 있는 민영 중대형 제철소로 구성된 구매그룹, 3)중국철강공업무역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중소 국유철강그룹, 4)오광이 주도한 기타 철강생산, 무역 혹은 물류서비스 기업이 중심이 된 구매그룹이 있다.

지난 주 주요 항만의 수입철광석 재고량은 7546만톤으로 1주전에 비해 100만톤 증가 씨티은행 보고서, 2009년 국제 철광석가격 30% 상승한다고 전망

지난 6년간 중국의 대외직접투자금액은 7배로 확대

상무부 차관 왕차오(王超)는 9일 사먼에서 개최된 “국제투자촉기구 원탁회의”에서 2002년~2007년까지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는 빠른 발전을 보였고, 비금융분야의 대외직접투자는 25억 달러에서 187억 달러로 7배 증가했다. 세계 26위에서 13위까지 올라갔고, 개발도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중국은 금융분야를 제외한 대외직접투자는 257억 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29% 증가했다. 2007년말 중국은 금융부문을 제외한 누적투자금액은 937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6년간 중국의 대외누적투자금액은 597억 달러로 연평균 60% 속도로 늘었다. 현재 해외투자기업은 1.2만개, 전세계 172개 국가와 지역에 분포돼 있다.

중국의 대외투자형태는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최근 M&A를 통한 해외기업 인수는 통신, 가전제품, 석유화학, 자동차, 자원개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외에도 2006년부터 시작된 해외무역합자지역 건설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대외투자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기업의 해외경영이 강화되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다국적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7월 미국 <포춘>지는 세계 500대 기업 중에 중국기업은 35개에 달했다.

중국 대외투자는 비교적 좋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해외중국기업은 직원 수만60여 만 명에 달하고, 그 중에 절반이 외국직원이다. 2006년 비금융기업의 매출액은 2746억 달러, 외국에 납부한 세금만 29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투자기업을 통해 창출해낸 수출입규모는 925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외국과의 경제무역협력을 강화시키고, 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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