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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체코 꺾고 우승-유럽축구선수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비어호프,비어호프!』 도버해협을 건너온 1만여명의 독일 응원단은 새로운 「게르만의 영웅」을 연호했다.올리버 비어호프(28)가 1일(한국시간) 웸블리구장을 누빈 시간은 26분에 불과했지만 스타탄생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체코의 파트릭 베르거에게 페널티골을 내줘 1-0으로 뒤진 후반 24분,독일의 베르티 포크츠 감독은 마지막 승부카드로 비어호프를 기용했다.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중하위권팀우디네 소속으로 국제경기 출전수가 3경기에 불과 한 「대표팀 풋내기」 비어호프는 투입된지 4분만에 크리스티안 치게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반5분,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한 위르겐 클린스만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볼을 넘겼다.체코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위치를 선점한 비어호프가 거기 있었다.그의 발이 날카롭게 반원을 그었고 웸블리가 떠나갈 듯 진 동했다.
〈관계기사 38면〉 「전차군단」독일이 체코를 2-1로 누르고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챔피언트로피인 「앙리 드 로네이즈컵」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비어호프의 수훈에 힘입은 독일은 서독단일팀으로 출전,72년 브뤼셀대회와 80년 이탈리아대회를 제패한 이후 1 6년만에 세번째 왕좌에 복귀했다.
유럽선수권대회를 세차례 제패한 팀은 독일 뿐이다.이날 우승으로 독일은 통일이후 처음으로 메이저타이틀을 따내는 감격도 함께누렸다. ◇결승전(1일.웸블리구장) 독일 2 0-01-11연01 체코 파트릭 베르거(후14.PK.체코)올리버 비어호프(후28 치게,연장전5 클린스만.독일)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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