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뷰>국내첫 여자소년원장된 법무부 소년과 김숙영서기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여성들이 부닥쳐온 높은 벽을 허물었다는 데서 성취감보다 두려움이 앞섭니다.소년원 자체가 특수 교육기관인만큼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28일 법무부사상 첫 여자소년원장으로 임명된 법무부 소년과 金淑泳(57)서기관은 크게 상기된 모습이었다.
여자소년원장의 탄생은 1923년 소년원이 발족된후 73년만에처음있는 일.그만큼 국내보호기관에서 여자는 하나의 금기이자 기피대상이었다는게 金신임원장의 설명이다.
법무부 고위간부는 金소년원장에 대해 『「성교육 교재」「집단상담 프로그램」등 다양한 교정교육 프로그램과 인성지도기법을 연구.개발한 상담전문가로서 비행 청소년들의 교육과 선도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본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1월1일자로 첫 여성보도(補導)서기관으로 승진했던 金신임원장은 『여성보도직 공무원들의 자랑스런 선배이자 원생들에겐 자상한어머니로서 불우한 소년들을 위해 4년밖에 안남은 정년까지 「여생을 바친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 혔다.
金신임원장은 이어 『수감생들의 직업훈련,심리치료및 적극적 상담활동등으로 제주소년원을 소년원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보였다.공주교대와 단국대를 졸업,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金신임원장은 60년 보도주사보( 7급)로 소년원에 발을 들여놓은후 안양소년원,서울소년 분류심사원등을 거쳤다. 안양소년원에 재직한 15년간 출소한 원생들로부터 받은 2백여통의 편지를 값진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개인사업을 하는 柳吉壽(57)씨와의 사이에 의사로 재직중인 두아들을 두고 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