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국농장 재활용 모색-여의도 70배 18년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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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르헨티나의 「버려진 한국땅」 야타마우카농장에 대한 재활용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8년 매입 이후 18년간 방치돼온 이 농장을 해외농업기지로 활용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외무부와 농림수산부.산림청.국제협력단(KOICA)등 관계부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26일까지 닷새간의 현장실사를 마쳤다. 조사단은 야타마우카농장을 토질에 따라 6등급으로 분류,토양과 농업용수의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를 한국으로 가져와 정밀분석한 뒤 관계부처와 최종협의를 거쳐 목축과 경작.조림사업등 재활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북동부 살타주에 위치한 야타마우카농장은 여의도 넓이의 70배에 달하는 총면적 2만8백㏊(약6천만평)의 광대한 토지로 제3공화국 말기 농업이민 장려를 위해 정부가 2백10만달러(약16억원)에 매입했다.
당초 정부는 3백가구를 이주시켜 농장으로 개발,새마을정신을 남미에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토양의 염도가 너무 높아 작물재배나목축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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