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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할리우드 타운' 조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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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부천시 상동택지개발지구에 종합영화산업단지인 한국판 할리우드가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와 부천시는 26일 지난 94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부천상동지구 1백만평을 국내 최초의 영화산업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한양대 산업과학연구소에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의뢰했다.

<지도 참조> 총사업비는 순수 영화단지(20여만평)사업만도 땅값 2천억원을 포함,모두 6천억~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축구장.복합유통단지.주거단지등까지 감안하면 수조원에 이를전망이다.
이 사업은 97년에 착공,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천시 신중대(愼重大)부시장은 『상동지구를 미국 할리우드와 같은 영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하고 관련산업 유치를 위해 현재 미국등 외국의 유명 영화사와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공과 부천시는 빠르면 연말께 경기도로부터 개발계획안에 대해승인을 받은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부지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1백만평중 ▶20여만평은 영화산업단지 ▶3만평에는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 축구장 ▶26만여평은 1만7천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택지로 조성되며 나머지는 각종 복합유통단지와 공공시설등이 유치된다.
이중 영화산업단지에는 할리우드와 같은 첨단 촬영세트장을 비롯,영화와 관련된 전시장.기자재판매장등의 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또 『주라기공원』처럼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특별세트장을설치,유료관람장으로 만들어 관광수익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영화인들의 모임장소와 배우교육장등도 마련해 우리나라 영화.영상문화를 발전시키는 요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상동지구는 중동신도시와 맞닿아 있고 인천지하철 3호선(설계중).경인선전철.수도권 외곽순환도로와 앞으로 건설될 서울~인천신공항간 고속도로및 고속철도와 연계되는등 교통이 매우 편리해 관광.위락단지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진흥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이같은 단지 조성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이나 수익사업으로 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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