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PER 미·일의 3분의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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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9개국 대표지수의 PER을 조사한 결과 4일 코스피200지수의 PER은 9.96으로 인도(15.99), 일본(15.52), 미국(15.23)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33% 급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PER은 지난해 말 48.80에서 16.05로 급감했으나 여전히 조사 대상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PER은 평균 10.62로 미국의 14.83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POSCO와 국민은행·신한지주·현대중공업·SK텔레콤은 PER이 10 이하였다. 주가가 주당 순이익에도 못 미쳤다는 뜻이다.

전체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6395억 달러(714조8109억원)로 미국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의 합계인 6895억 달러보다 작았다. 거래소 정운수 홍보팀장은 “올 들어 글로벌 증시 침체로 주요국 증시의 PER이 낮아진 것보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현상이 더 심화했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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