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2년연속 2회전에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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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 박성희(삼성물산)가 96윔블던테니스대회여자단식에서 2년연속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72위 박성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코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백2위 라드카 즈루바코바(슬로바키아)를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로 밀어붙여 2-0(6-2,6-2)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한국선수론 처음으로 윔블던 2회전 무대를 밟았던 박성희는 이날 승리로 달리 란드리안테피(마다가스카르)를 2-0으로누른 세계 23위 애미 프레이저(24.미국)와 27일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박성희는 이날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즈루바코바를 맞아 특기인 포핸드스트로크와 패싱샷으로 공략,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박성희는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2로 접전을 펼치다 패싱샷이 위력을 발휘하며 내리 4게임을 따내 승리했다.2세트에서도 10차례의 듀스가 계속된 네번째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아 2게임만 내준채 승리했다.
주원홍 삼성물산감독은 『박성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프레이저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73㎝.53㎏의 프레이저는 양손 백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는전형적인 베이스라이너로 지난 92년 유러피언오픈에서 우승하며 랭킹이 10위권대로 뛰어오르는등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파란이 일고 있다.92년 우승자 앤드리 애거시와 마이클 창.짐 쿠리어(이상 미국)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그러나 4연패를 노리는 피트 샘프라스와 첫 정상을 노리는 모니 카 셀레스(이상 미국)는 남녀 단식에서 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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