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伊 피렌체미술협회 초대 서양화가 유근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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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시가 세계최고의 역사를 가진 피렌체미술협회창립 1백50주년 기념전에 초대작가로 선정,단테 생가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갖고 일시 귀국한 서양화가 유근상(柳根相.32)씨. 개인전인 이 전시는 13일간의 전시일정이 42일간으로 연장전시될 정도로 호평을 받아 작가자신의 성가는 물론 한국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 주었다.『명상』시리즈등 50여점의 전시작에 대해 세계미술평론가협회장 아킬레보니토 올리바는 『 동양 특유의서정성과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는 암흑속의 한줄기 생명의 빛으로 승화된 대자연의 메시지』라며 극찬했다.
『역사적 사실이나 지중해의 풍광을 작품 소재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종교,특히 불교의 선(禪)사상에 심취해 있어요.그것의 반영이 94년 이후 시리즈로 작업중인 「명상」입니다.』 그는 지난 89년 이탈리아 문화부가 유럽공통체에서 종교.문화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시벨리우스 2000」중 평론대상인 「에밀리오 그레코」상 및 유럽미술대전 외국인 예술상인 「우고아 타르디」상을 수상, 이탈리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의 한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회화와 조각을 겸하고 있는 그는 그레코상 수상에 대한 부상으로 피렌체시가 소유한 14세기 수도원 건물 「체르토자 디 피렌체」안에 5백여평 규모의 공간을 영구 무료임대받기도 했다.
오는 가을 국내전과 이탈리아작업 1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전을내년 5월 이탈리아의 마리노마리니미술관 초대전으로 준비중이다.
로마시가 추진중인 산파울로 지하철역 대형 모자이크벽화작업에 참가할 젊은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 는 피렌체국립아카데미아 출신.(02)803-6578.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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