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新한.일관계 논의-오늘 제주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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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는22일 저녁 시작된 1박2일의 제주회동에서 양국정부가 성공적인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지원키로 다짐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21세기 신(新)한.일 동반자관계 를 구축해나가는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양국 정상은 22일 저녁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스포츠.문화교류를 적극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양국 실무진은 앞으로 농구.배구.하키(축구는 유보)같은 종목의 정기교환경기와 전통문화의 교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 라고 유종하(柳宗夏)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만찬에서 『이웃인 두 나라가 세계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고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 21세기에는 양국이 과거사의 질곡에서 벗어나 미래를 지향하는 관계를 도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폭넓은 문제를 기탄없이 논의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고 우호협력의 한 페이지를열어가기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만찬후 배석자들을 물리치고 예정에 없던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23일 오전 정상회담에서▶월드컵공동개최 협력▶학생.직장인 교류확대▶경제협력관계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며,어업전관수역.군대위안부문제와 유엔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방안 등은 외무장관회담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柳수석이 밝혔 다.
두 정상은 양국간 실무정상회담을 유럽.동남아국가연합(ASEAN)처럼 적극적으로 자주 갖자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왕(日王)의 한국방문,金대통령의 일본방문시기등 구체적인 문제는 이번에 논의되지 않는다.
양국 정상은 23일 오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결과를 발표한다.
하시모토 총리는 22일 오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특별기편으로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서귀포=배명복.김진 기자 노재현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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