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야 놀자] 좋은 ELF 고르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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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개인들이 투자한 공모 ELF는 현재 1000여 개가 운용되고 있고 매주 20∼30개 펀드가 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ELF에 투자하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게 좋을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이를 알아보려면 먼저 ELF의 기본 특성과 실현수익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LF는 코스피 등 특정 지수 혹은 종목의 주가가 설정 후 몇 개월(혹은 몇 년) 동안 일정 범위 내에 있으면 일정한 수익금을 지급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설정 전 1∼2주간의 자금모집 기간을 거쳐 펀드가 설정되는 ELF는 크게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금보장형은 기대수익률이 낮은 반면 비보장형은 기대수익률이 높습니다. 그 대신 손실 가능폭도 크겠지요.

지난해 11월 초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난 뒤 상환된 378개 공모 ELF를 분석한 결과, 원금 손실을 본 펀드는 15개로 4%입니다. 이 펀드들이 원금 비보장형인 셈이지요. 이 중에는 손실률이 -96%로 사실상 원금 모두를 날린 경우를 포함해 -20% 이상 손해를 본 펀드가 12개에 달합니다.

투자에 임하면서 손실을 본 사례만 쳐다볼 수는 없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상환 ELF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7%로 괜찮은 편이고, 상환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311일이었습니다. 7% 이상 성과를 낸 상환 ELF는 200개로 전체 상환펀드의 53%, 연율로 환산해 7% 이상 성과를 낸 펀드 수는 322개로 85%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원금 손실 없이 7% 이상 수익을 낼 ELF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손실 가능 범위를 살펴봐야 합니다. 손실 가능 폭이 확정되지 않은 ELF는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종류의 ELF는 대개 기대수익률이 2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연 7∼15%인 ELF가 목표수익률을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큰 편입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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