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계기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 본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관계기사 38면〉 올림픽.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골프대회.자동차경주등 각종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지원하거나 주최하고 해외유명 운동선수및 팀에 대한 후원도 늘리고 있다.
또 직접 창단.운영하는 스포츠팀도 축구.야구외에 비인기 종목으로 확산시키는 추세다.
이는▶스포츠를 통해 회사및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데다▶직원들의 내부결속력을 높이고▶대외스포츠 교류를 통한 국제화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의 관심은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올림픽.아시안게임. 삼성그룹은 애틀랜타올림픽에 맞춰 열리는 애틀랜타엑스포의 타이틀스폰서(「삼성엑스포」로 공식명칭 표기)를 맡았다.또 94년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스폰서에 이어 98년 방콕아시안게임도 9백만달러에 가전분야의 스폰서를 맡기로 최근 주최측과 계약을 맺었다. LG그룹은 애틀랜타올림픽을 겨냥해 92~95년 6백만달러를 투자해 애틀랜타공항.시내 관광버스등의 옥외광고를 해온데 이어 올해 6백만달러의 광고비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OB.조선.진로등 맥주3사는 2002년 월드컵의 공식맥주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대.대우.선경등도 이 대회의 스폰서를 맡거나 펜스광고.기념품.복권.휘장사업등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관심은 이들 큰 대회뿐만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월드컵배구대회에 3억6천만엔(약26억원)을 내고 스폰서를 맡았다.대우는 월드컵유치를 계기로 국내와동유럽에서 각각 축구대회 신설을 검토중이다.
LG는 올11월 한국과학기술원 주최로 세계 10여개국이 참가할 국제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를 지원키로 했다.넥스배 대학생농구대회.갤로퍼배 배구슈퍼리그.쏘나타컵 SBS골프최강전등제품명을 단 대회도 생겨나고 있다.
해외 유명스포츠팀에 대한 지원도 기업의 현지화전략과 맞물려 확대되는 추세다.
***[ 40면 『마케팅』서 계속 ] 삼성은 91년이후 독립국가연합(CIS)의 아이스하키팀,헝가리.칠레.중국의 축구팀과 호주 럭비팀등을 후원하고 있다.업체당 후원비는 10만~25만달러(약 8천만~2억원)수준.
현대그룹도 독일.브라질.덴마크.중국의 축구팀을 후원하고 있다.대우는 지난해 영국에서 대우 유럽유도챔피언십 대회를 열었고,LG는 호주 럭비리그.아시아ABC농구대회.영국 프로럭비팀등을 후원중이다.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운동팀도 늘고있다 .올들어 현대는 프로야구에,삼성은 프로축구에 교차 진출했다.프로축구의 경우 각 구단이 1년간 쓰는 돈은 40억~50억원,입장료등 수입은 20억원 정도여서 매년 20억~30억원가량 적자를 보고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럭비팀을,현대정유가 아이스하키팀을 만든데 이어 진로가 씨름단 창단후 태권도팀도 만들고 있는등 비인기종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스포츠를 매개로 한 홍보.광고.판촉등 각종 기업활동을 뜻한다.운동팀을 운영하거나 경기단체.선수및 체육대회등을 후원함으로써 돈은 좀 들지만 자사제품을 널리 선전하고 기업이미지도 높이기위한 것.
스포츠용품.시설.정보를 공급하거나 경기중계.후원업무 대행등을통해 돈벌이를 하는 스포츠 비즈니스도 넓은 의미의 스포츠마케팅에 포함된다.
38면 『마케팅』으로 계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