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시화新都市 가로수 枯死 樹種선택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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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요즈음 시화신도시에는 공단지대와 주거지역을 구분하는 녹지대 조성이 한창이다.그런데 이 녹지대를 조성하며 심은 나무의 수종을 보면 맨 길가쪽으로는 모두 소나무를 심었다.
소나무가 공해에 강한지 약한지는 잘 모르지만 주거지역의 아파트 조경으로 심어놓은 소나무들은 거의 말라 죽어있다.우리가 사는 시화 주거지역 아파트에도 입주때 심어놓은 소나무는 거의 말라죽어 모두 파내고 다른 나무로 교체하는 중이다.
이 많은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우선 당장 푸르게 보이기 위한 눈가림같은 생각이 들어 죽어 있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측은한 생각이 든다.
또다른 수종인 향나무는 어떠한가.여러가지 형태로 잘 손질해놓은 보기좋은 향나무는 모두 링거병을 매달고 있다.영양제가 나무로 모두 들어갔어도 나무는 여전히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보기에도 흉측한 링거병을 매달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인 간의 무상함과 이기심을 생각하게 된다.과연 정확한 실태파악과 조사후에 이곳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조경공사를 진행하는 건지 의문이다.
5일자 중앙일보 1면에 실려 있는 「죽은 시화호」사진을 보면서 담당자들에게 한번 더 생각해줄 것을 부탁한다.
남한우<경기도시흥시정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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