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特需 건설.해운업계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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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체 사업비가 3조원이 넘는 북한 원전(原電)건설공사중 건설업계가 가져갈 몫은 7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건설업계는 북한경수로와 유사한 형태로 추진되는 영광5,6호기의 경우 토목.건설부문의 공사비가 6천억원선인 점을 감안,최소 7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의 공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관련인프라 구축까지 포함되면 시공비가 엄청나다.북한 경수로 특수(特需)까지 예상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북한 원전이 영광3,4호기나 울진 3,4호기를 기본모델로 하고 있는데다 기술자립도도 1백%에 이르기 때문에 건설 자체의 기술적 문제는 전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덩치도 크고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상징적 의미까지 지닌 경수로 건설공사를 누가 어떤 식으로 따내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원전건설 경험을 가진 업체는 현대건설.동아건설.
㈜대우 건설부문.한국중공업등으로 압축된다.이 가운데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북한원전과 같은 형태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동아건설 2개사.
물론 대우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중수로건설 실적이 전부이고 한국중공업은 기자재공급 외에 건설분야는 고로(高爐)건설이 중심이어서 시공 전분야에 깊이 손댈 수 없는 형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1년전 40명의 북한원전건설 추진전담팀(팀장 李來炘사장)을 구성한 상태.
***1년前부터 전담팀 구성 현대는 원전시공기술 자립도를 1백% 달성한 유일한 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단독수주에 매달리고 있다.특히 국내 총 16기의 원전중 10기를 건설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동아건설도 이 사업 총괄에 곽영철(郭英哲)사장을 비롯,기술전무.이사등 20명을 배치했다.여기에 동아는 고리원전1,2호기와월성1호기 그리고 울진1,2호기를 완공시키고 북한 원전의 모델이 된 울진3,4호기를 건설중이라는 사실을 강점 으로 내세우고있다. 대우는 경수로 건설경험은 떨어지지만 기술력은 충분하다며플랜트본부내 40명으로 북한원전건설 준비팀을 짰다.
특히 대우는 남포공장건설및 운영경험으로 북한에 관한 노하우가어느 기업보다 많아 노무자등 인력관리에서 유리하다고 자신한다.
이번 사업은 원전공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건설업계의지배적 견해.기반시설공사 참여도 가능하고 특히 숙박.부대시설등관련공사 발주물량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만약 시공사가 선정되면 다음에 부닥칠 문제는 장비.인력.자재 등의 조달방법.
장비부문은 대부분 국내에서 충당할 수 있으나 자재조달은 상당히민감한 사안이 될 듯하다.특히 기초자재의 경우 북한측에서 공급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물자수송은 또 해운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건설과 관련한 중장비.건자재뿐 아니라 주기기까지 모두 배로 실어날라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북한으로의 쌀수송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술자립도 100%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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