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 표창 받은 능골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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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도권 최고의 안전지대-.
강동구하일동505일대「능골마을」이 12일 서울지검으로부터 4년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표창을 받았다.또 경기도고양시화전동 서화촌(瑞花村)도 서울지검으로부터 2년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됐다. ◇능골마을=1백60가구에 5백12명이 옹기종기 모여사는전형적인 농촌부락.비닐하우스와 원예작물등 밭농사가 주업인「서울속의 시골」로 파평 윤(尹)씨가 전체가구의 80%인 집성촌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방범순찰대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지요.4개반이 반별로 돌아가며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밤10시부터 12시까지 동네와 뒷산일대를 순찰합니다.』 21명의 주민으로 조직된 자율방범순찰대의 이걸호(李杰浩.49)대장은『최근들어 뒷산일대가 시민들의 주말나들이 장소로 변하면서 범죄우려가 높지만 적극적인 지도.계몽으로 단 한차례의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율방범대를 앞장서 구성한 윤원영(尹元永.66.농업)통장은 이날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안타깝게도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중인 바람에 12통4반 반장 이운재(李雲宰.59.농업)씨가 대신 표창장을 받았다.
李씨는『동네에서 다툼이 일어나면 집성촌인 만큼 「어른」들이 중재에 나서 해결한다』며 『범죄보다는 도시화바람 속에 끈끈한 정(情)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34만8천9백93건,하루평균 9백56건의 크고 작은 범죄가 일어나는 치안부재의 수도 서울-.
하지만 능골마을은「이웃사촌」이란 평범한 진리속에 상부상조하며「안전지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종권,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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