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慶州 高速鐵 통과 백지화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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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경부고속철도의 경주지역 도심통과를 전면 백지화한다는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경주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신라 천년의 고도이며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그자체가 박물관이다.
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린 결론이었지만 일단은 신선하고 반가운 느낌이다.
물론 노선 변경으로 경주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경제적인 유무형의 손실은 크다고 생각한다.또한 설계변경 및 공기연장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과 이에따른 기회비용의 증가는 막대하리라고 생각한다.그 러나 이번 결정은 정부수립이후 경제개발.수출우선정책과 같은 경제우선 논리에서 벗어나 문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최초의 신선한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향후 정책결정에 있어 이번 결정이 중요한 선례로 문화와환경을 중요시하는 정책전환으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주경 <경기도고양시덕양구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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