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북한에 300만불 지원-적십자사 통한 민간 곡물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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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1일 영양실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한 어린이에게 3백만달러 상당의 배합분말및 분유를 유엔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정부차원의 대북(對北)지원이 재개되기는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남북회담에 따른 쌀 15만 지원 완료이래 처음이다.
정부는 또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과 관련,쌀을 제외한 곡물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관계기사 3면> 권오기(權五琦)통일부총리는 이날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가 잇따라 열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유엔회원국으로서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유엔기구들이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긴급지원을 호소해옴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權부총리는 『정부는 아동용 배합분말 구입비로 2백만달러를 현금으로 WFP에 기탁할 것이며,나머지 1백만달러는 국내에서 유아용 분유를 구입한 후 현물로 국제기구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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