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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정보통신 사업자 선정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3~4일 빨라진데 대해 정보통신부 주변에서는 지난주말부터 거세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항의와 일부 기업의 반발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랐다는 후문.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감당하기 어려운 소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번 신규통신회사 선정에서 청와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아 정통부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결과에 대한 파장을 놓고 불안한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것.이에따라 지난 9일 최 종 결과가 집계되자마자 담당 국장이 장.차관및 정책실장에게 보고했고 이날밤 10일 발표를 결정했다는 것.항간에 떠도는 「내락설」등을 따지는 기자 질문에 이석채(李錫采)장관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였다』고만 설명.
…10일 오전 신규통신사업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는 물론 증권가까지 선정 업체에 대한 루머가 퍼져 일희일비(一喜一悲).이날 오전 8시 첫 발표 소식이 정통부에서 흘러나오면서 정통부는 관련 업계로부터 걸려오는 확 인 전화로 북새통.특히 일부 증권 투자자들은 정통부에 특정기업의 선정 여부에 대한 확인과 항의성 전화를 걸기도.오전 한때 PCS 비제조업체분야에서 글로텔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솔PCS에 참여한 한솔과 데이콤이 크게 낙담해 정통부 기 자실을 찾았다가 뒤늦게선정소식을 듣고 환호를 올리기도.
…발표회장인 정통부 22층 대회의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2백여명의 취재진및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혼잡.발표시간 오후 2시를1시간 앞두고 열린 통신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참석자모두 굳은 표정으로 발표회장 옆에 위치한 소회 의실로 입장.李장관은 통신위가 오후 2시5분에 끝나자마자 바로 발표회장으로 들어와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를 담담히 읽고 취재진의 질의에 간단히 응답하고 바로 장관실로 직행.일문일답중 데이콤 지분등 예민한 질의가 계속되자 선정업체의 데 이콤 경영권 포기등 후속조치가 준비돼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
‥심사결과를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李장관은 필요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항변.다시 한번 필요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아 모두들 짜증스런 표정을 짓기도.
정통부 기자회견장에는 업계에서도 대거 참석했는데 특히 증권사직원들이 몰려 이채.증권사 직원들은 사업자 선정이 증권시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듯 기자회견문 배포때 1초라도 빨리 받으려 몰려들었다.이 때문에 정작 일부 기자들이 받 지 못해 추가로 복사해오는 소동을 빚기도.
…李장관은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빚은 물의를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추상적으로 대답.계속된 기자들의 추궁에 짜증난 듯 질문한 기자의 신분을 확인하며 날카롭게 반응하기도.또TRS의 기술표준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기술담당국장에게 답변케 하기도.그래도 속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만 자신이 거듭 강조.
이원호.심재우.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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