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탄도미사일 방위국(BMDO)에 따르면 북한은 사정거리 3백㎞인 스커드B를 비롯, 사정거리 6백㎞인 스커드C등을 실전배치하고 있다.노동1호는 소량을 생산.보유하고 있는 상태다.따라서 앞으로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타결돼 이라 크처럼 사정거리 3백㎞를 초과하는 탄도미사일을 파기한다손 치더라도 우리에게스커드B의 위협은 여전히 남는다.
북한이 1의 탄두가 장착된 스커드B를 발사하면 서울이나 대전.부산 등에 도달하는데 대략 3분30초에서 4분20초 가량 소요되며 피해반경이 수십에서 1백여에 이를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90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다국적군의보복을 우려,스커드에 화학탄을 장착못했듯이 북한도 화학탄으로 공격하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미국은 최근 북한이 화학무기로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핵무기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은 현재로선 북한의 스커드 공격에 대해 구체적인 방어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나이키-허큘리스및 호크 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전투기 요격용이어서 음속의 4~5배로 낙하하는 스커드를 잡는데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방어수단이라면 지난 94년4월 주한미군기지 등 주요부대를 보호하기 위해 배치한 패트리어트 6개 포대 48기가 고작이다. 특히 한국은 전투종심이 짧아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가 없다.서울에서 평양까지는 불과 1백80㎞이고 서울이휴전선으로부터 40㎞지점에 위치해 있어 요격할 기회가 거의 한번밖에 없는 것이다.군이 현재 운용중인 미군의 패트리 어트 미사일외에 러시아제 S300V와 이스라엘의 애로 등 이미 개발된대공미사일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최대한 저지해 보려는데 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등을 동원,전면도발을 해온다면 미사일 공격을 견뎌 가면서 모든 화력을 집중,보복한다는 구상이고 그것이현재로선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얘기다.
김민석 전문기자